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으며 이번에도 역시 대승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꺾으면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바레인전이 끝난 뒤 이틀 만에 2차전을 치르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축구는 3∼4일 휴식을 보장하는 게 관례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일정은 무척 빠듯하다. 이에 따라 1차전에서 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2차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꾸준히 로테이션 기용을 강조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광주 FC) 등 공격수를 여럿 선발한 배경. 이 때문에 1차전에 결장한 손흥민이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 탓에 13일 대표팀에 합류했고, 그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손흥민은 14일 훈련을 소화했고 15일 1차전 후엔 별도로 훈련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현지 잔디의 특성에 적응하기 위해선 실전만큼 효과적인 게 없기에 결장 누적은 오히려 독이 된다. 대표팀은 더군다나 평가전 없이 인도네시아에 왔다. 실전에서 다양한 선수 조합과 다채로운 전술을 테스트해야 하기에 김 감독은 출장 시간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몰디브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위, 몰디브는 119위. 기량 차이가 커 낙승이 예상된다. 여자대표팀은 16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기에 몰디브를 꺾으면 조기에 8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대만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전가을(화천 KSPO), 결승골을 넣은 장슬기(현대제철)의 연속 득점 행진에 관심이 쏠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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