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30% 급감
가맹점 0% 수수료 ‘설상가상’
삼성, 해외여행지원 없애기로
하나, SMS 수수료 면제 중단
연회비 인상·알짜 서비스 중지
금융 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따라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인위적으로 계속되면서 금융소비자 혜택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가운데 앞으로 제로페이 출시, 카드 가맹점 0% 수수료율 적용 등이 추진되면 그만큼 금융소비자의 혜택은 더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일부터 제휴여행사인 ‘삼성카드 여행’에서 제공하던 해외여행지원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카드 여행에서 해외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과 해외여행 도우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하나카드도 지난달부터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지정한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던 문자메시지 이용 알림서비스(SMS)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없앴다.
혜택이 좋아 높은 인기를 얻었던 상품의 신규 및 재발급이 중단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Always on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1000원’으로, 매달 1만 원 이상 사용 시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모바일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1000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새로 출시된 ‘Deep Dream 카드’와 혜택이 겹쳐 단종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은 연회비 1000원 카드의 단종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알짜혜택으로 인기가 많았던 KB국민카드의 ‘myOne KB국민카드’와‘로블카드’ 및 무제한 포인트 적립이 가능했던 롯데카드의 ‘VEXX 카드’ 등도 앞서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발급은 되지만 연회비가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인 ‘아멕스 골드카드’는 올해 초 기존 12만 원이던 연회비가 30만 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가장 큰 인기요인이었던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주던 혜택은 사라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알짜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혜택을 줄이거나 연회비를 올리는 것은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롯데·우리·비씨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3년 2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 원으로 4년 새 1조 원이나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도 96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줄었다. 지난 2007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카드 수수료를 낮춰온 것이 직격타였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가맹점 0% 수수료 ‘설상가상’
삼성, 해외여행지원 없애기로
하나, SMS 수수료 면제 중단
연회비 인상·알짜 서비스 중지
금융 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따라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인위적으로 계속되면서 금융소비자 혜택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가운데 앞으로 제로페이 출시, 카드 가맹점 0% 수수료율 적용 등이 추진되면 그만큼 금융소비자의 혜택은 더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일부터 제휴여행사인 ‘삼성카드 여행’에서 제공하던 해외여행지원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카드 여행에서 해외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과 해외여행 도우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하나카드도 지난달부터 이용대금명세서를 이메일로 지정한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던 문자메시지 이용 알림서비스(SMS)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없앴다.
혜택이 좋아 높은 인기를 얻었던 상품의 신규 및 재발급이 중단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Always on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1000원’으로, 매달 1만 원 이상 사용 시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모바일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1000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새로 출시된 ‘Deep Dream 카드’와 혜택이 겹쳐 단종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은 연회비 1000원 카드의 단종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알짜혜택으로 인기가 많았던 KB국민카드의 ‘myOne KB국민카드’와‘로블카드’ 및 무제한 포인트 적립이 가능했던 롯데카드의 ‘VEXX 카드’ 등도 앞서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발급은 되지만 연회비가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인 ‘아멕스 골드카드’는 올해 초 기존 12만 원이던 연회비가 30만 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가장 큰 인기요인이었던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주던 혜택은 사라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알짜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혜택을 줄이거나 연회비를 올리는 것은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롯데·우리·비씨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3년 2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 원으로 4년 새 1조 원이나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도 966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줄었다. 지난 2007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카드 수수료를 낮춰온 것이 직격타였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