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인터뷰서 밝혀
“北 비핵화 조치했다고 믿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향후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 차례 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현재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이뤄내고 2차 정상회담 관련 조율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외에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그렇게 했다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실제 어떤 비핵화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북한) 핵 실험을 중지시켰고, 미사일 실험도 중지시켰다. 일본은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누가 알겠는가?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궁합’(Chemistry)이 좋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함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무역 분쟁을 이유로 과거만큼 북한 문제를 돕고 있지 않다고 중국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 번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북한 핵 문제를 30년간 다뤘지만 자신은 불과 3개월 만에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북 정상회담 전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송환 등을 이뤄냈다는 점도 자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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