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관세 보복 등 압박 계속 의지
이란에도 대화보다 제재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터키, 이란 등에 대해 관세 보복과 경제제재 등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채찍을 이용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강한 외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 중국과 무역 분쟁을 마무리할 별도 시간표는 없다”고 말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시사했다. 미·중은 오는 22∼23일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유추할 때 극적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때,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며 “중국은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 정해졌는지 확실하지 않다. 두고 보자”며 시 주석과의 회동 불발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이란에 대해서도 향후 대화보다는 경제제재에 더 무게를 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에 대해서도 터키의 부탁으로 이스라엘을 설득해 억류된 터키인 석방을 도왔던 것을 언급하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 관세 부과 등 미국의 대터키 조치가 유럽이나 신흥국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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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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