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베리아지역서 실시 합의
양국 美경제압박에 전략적 연대


중국과 러시아가 극동 지역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밀착 관계가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제재를 앞둔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연대해 미국에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중국 및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과 러시아 연방군은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전략훈련을 공동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20일 “중·러 양국의 합의에 따라 중국군이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열리는 러시아군의 ‘동방-2018’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또 양국 군대는 9월 11~15일 러시아(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지역에서 공동으로 연합전투 행동훈련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군 전략지휘기구가 공동으로 전략훈련 지휘감독부를 조직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와 러시아연방 무장군대 동부군구가 연합전투지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북유럽 발트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합동 군사훈련을 계속해 왔지만 특히 올해는 양국 모두 미국과 강경하게 대치하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최근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전직 러시아 스파이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미국이 경제제재에 나서기로 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동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북부전구는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대응 책무를 맡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방-2018 훈련을 참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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