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용참사 위기에 ‘분위기 쇄신’
‘장관 3~4명 교체’ 가능성 나와

정책 실패 인정하는 결과 우려
金부총리·장하성은 안바꿀 듯


고용참사 등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용 중폭 개각을 단행할지 관심을 모은다. 책임 논란이 제기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당장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다른 경제 부처 장관들이 상당수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조만간 정례 회동을 열고 경제정책 운용 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개각 관련 작업은 계속 준비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인사권자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에 앞서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개각에서 최대 변수는 야당 인사의 입각 여부다. 문 대통령은 계속 협치 내각 구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야당 인사의 입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뽑히고, 여야의 협치 논의가 진행되는 데 따라서 개각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만 당 대 당 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개각의 폭도 관심이다. 6월 지방선거 직후에만 해도 개각이 최소한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부 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부처 장관 1∼2명을 교체하는 수준에서 개각이 마무리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개각이 늦어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각종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임명된 가운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장관 3∼4명을 바꿀 경우 시장에 새로운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경제팀의 ‘투 톱’이라고 할 수 있는 김 부총리나 장 실장의 교체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라도 바꿀 경우 경질로 인식되고 경제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고용 상황에 직을 걸어라”라고 말한 것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멀지 않은 시기에 정례 회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좀 더 안정된 팀워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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