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사이더 분석

미국 주식시장이 역대 최장 기간의 상승장세를 이어가며 호황을 이어갔다.

22일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4%(88.69포인트) 하락한 25733.6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4%(22.92포인트) 내린 2861.8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최고치보다 20% 이상의 하락 폭을 겪지 않아서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3453일간 상승장세를 유지, 역대 최장기간 상승장세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 S&P 500지수는 약 323% 성장했고, 연간 수익률도 19%에 이른다.

이 같은 호황을 이끈 원동력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수익 증가 △자사주 매입 △통화 확대 △떨어졌을 때 사자는 분위기 등 네 가지로 분석했다. 그동안 S&P 500지수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35차례의 분기 중 30차례나 수익 증가를 보였다. 이 같은 수익 증가는 주식 시가총액을 증가시켰고, 상승장세에 더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대거 나선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꼽힌다. CBS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매일 평균 48억 달러(약 5조376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일 평균 32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규모 기록을 훌쩍 넘어선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통화량을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상승장세에 큰 도움을 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09년 3월 최악으로 떨어졌던 주식시장이 회복된 것은 전례 없는 통화 수용정책을 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Fed가 대출 비용을 낮게 유지해 기업들에 인수, 자본지출 재투자, 연구개발 투자 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수익을 늘려 왔다”고 설명했다.

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식이 폭락하더라도 곧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생각이 투자자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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