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학생 사실상 1~3위 석권
카이스트 학생들로 구성된 ‘AFC-WISRL’팀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축구팀으로 최종 확정됐다.
23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전날 대전 유성구 대학로 카이스트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 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AI 월드컵’ 결승전에서 ‘AFC-WISRL’팀이 다른 카이스트 학생팀인 ‘Team_Siit’를 6대4로 물리치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사진) 지난해 국내 대회 준우승, 올해 교내 대회 우승팀인 카이스트의 ‘AFC-WISRL’팀은 그동안 최종 우승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12개국 20팀이 출전한 가운데, 이 팀은 16강 전에서 상대 팀을 6골 차, 8강 전에서도 7골 차로 제치는 등 이미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인 바 있다. 우승팀 대표는 “1위에 오르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프로그래밍했지만 열심히 뛰어준 AI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만 국립 쳉쿵 대학의 ‘AiRobots-NCKU’ 팀과 중국 국적으로 출전한 카이스트 재학생팀 ‘piao1234’는 3, 4위 전을 벌인 결과 ‘piao1234’가 3위로 확정됐다.
인간이 사전에 프로그램한 AI 축구 선수끼리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국제 e스포츠 대회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카이스트 주최 제1회 AI 월드컵 출전팀들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물이 아닌, 화면상의 네모꼴 가상 선수에게 필요한 축구 규칙과 승리 전략을 미리 학습시킨 뒤 시합 중 인간의 개입 없이 AI 자체 판단으로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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