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주말극 ‘숨바꼭질’ 주인공 민채린役 이유리

연민정 이어 또 입양아 역할
가족·회사 지키려는 상속녀
“시청률 부담있지만 연기 충실”


‘시청률 퀸’ 이유리(사진)는 위기에 빠진 MBC 드라마를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이유리가 출연하는 MBC 새 주말극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이 25일부터 방송된다. ‘숨바꼭질’은 화장품 대기업의 상속녀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또 다른 여자의 뒤틀린 운명과 욕망을 그린다. 이유리는 화장품 회사의 전무 민채린 역을 맡아, MBC 드라마 부활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유리는 “시청률이 사실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뭔가 보답해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캐릭터에 충실하고 주어진 환경에 몰입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유리에 대해 MBC가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최근 MBC는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든 드라마 시청률이 거의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와 수목드라마 ‘시간’의 시청률이 고작 2∼3%대에 머물고 있고,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도 9∼10%로 경쟁 드라마에 비해 낮다. 뭔가 극적인 변화 없이는 이같은 시청률 저조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이유리는 앳된 외모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그동안 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었다. ‘왔다! 장보리’(2014) ‘천상의 약속’(2016) ‘아버지가 이상해’(2017) 등이 모두 20∼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중 ‘왔다! 장보리’의 흥행은 MBC에서 이뤄낸 성과다. 최고 시청률이 37.3%까지 치솟았고, 이유리는 지금도 또렷한 연민정 캐릭터로 그해 말 MBC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유리는 “연민정도 입양아, 이번에 맡은 민채린도 입양아다. 하지만 민채린은 에너지가 많은 인물이다. 지독하리만큼 자기 삶에 집착하지만 그 목적이 자신의 삶과 가족, 회사를 지키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면서 “요즘 신인 연기자가 돼서 새롭게 연기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휘 PD는 이유리를 캐스팅한 이유로 시청률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만장일치로 이유리가 됐다”면서 “(그에게) 시청률을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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