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례로 본 ‘보수 생존비결’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의 저서 ‘정당의 생명력 : 영국 보수당’은 지난해 1월 출간되자마자 학계뿐 아니라 정치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한국의 보수 정치권은 물론 보수 진영 전체가 궤멸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영국 보수당이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영국을 이끄는 정당으로 우뚝 섰는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보수주의의 본래 의미는 원칙과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결코 변화를 거부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 정당이 되살아나려면 어떤 가치를 지킬지 국민에게 분명히 제시하고, 지킬 것은 지키되 결코 변화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의회민주주의가 태동한 영국에서 보수당은 1830년대 이후 당명 변경이나 분열 없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 등이 보수당 출신이다. 보수당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 공동체적 연대와 애국심 등을 지향한다.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박 교수는 보수주의의 대전제는 견지하되, 결코 거기에 교조적으로 얽매이지 않은 점이 영국 보수당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시대 변화를 재빠르게 받아들여 과감한 개혁에도 앞장섰다고 그는 평가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지층을 잃고 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일관된 원칙과 국익을 고수한 끝에 영국 보수당은 오늘날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영국 보수당이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대표적인 사례로 20세기 초반 신속하게 산업헌장을 제정하고 노조와의 상생과 복지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한 것을 꼽았다. 노동당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다수 노동자 계층을 지지세력으로 흡수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보수당이 인적 쇄신도 적극 추진해 귀족정당 이미지를 불식시켰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보수당이 원칙을 지킨 사례로는 1970년대 중반 고도성장과 복지국가가 한계에 부딪히자 비대한 공공 부문, 방만한 복지, 과도한 파업 등의 개선에 나선 대처의 개혁을 꼽았다. 그는 “노선 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치열한 소통과 의견 수렴 끝에 결국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존력을 강화한 것이 영국 보수당 장기 집권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이 책에서 박 교수는 “보수주의의 본래 의미는 원칙과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결코 변화를 거부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 정당이 되살아나려면 어떤 가치를 지킬지 국민에게 분명히 제시하고, 지킬 것은 지키되 결코 변화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의회민주주의가 태동한 영국에서 보수당은 1830년대 이후 당명 변경이나 분열 없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 등이 보수당 출신이다. 보수당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 공동체적 연대와 애국심 등을 지향한다.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박 교수는 보수주의의 대전제는 견지하되, 결코 거기에 교조적으로 얽매이지 않은 점이 영국 보수당의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시대 변화를 재빠르게 받아들여 과감한 개혁에도 앞장섰다고 그는 평가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지층을 잃고 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일관된 원칙과 국익을 고수한 끝에 영국 보수당은 오늘날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영국 보수당이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한 대표적인 사례로 20세기 초반 신속하게 산업헌장을 제정하고 노조와의 상생과 복지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한 것을 꼽았다. 노동당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다수 노동자 계층을 지지세력으로 흡수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보수당이 인적 쇄신도 적극 추진해 귀족정당 이미지를 불식시켰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보수당이 원칙을 지킨 사례로는 1970년대 중반 고도성장과 복지국가가 한계에 부딪히자 비대한 공공 부문, 방만한 복지, 과도한 파업 등의 개선에 나선 대처의 개혁을 꼽았다. 그는 “노선 투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치열한 소통과 의견 수렴 끝에 결국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존력을 강화한 것이 영국 보수당 장기 집권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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