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성향인 친(親)전교조 교육감들이 또 반이성(反理性)의 전형을 보였다. 강력한 태풍 솔릭의 접근 예보로 국가적 비상 상황이던 23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의장인 김승환 전북 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서울) 최교진(세종) 김지철(충남) 민병희(강원) 교육감 등은 청와대 앞 전교조 농성장을 찾아 “파트너십 유지” 운운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보다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취소하라’고 떼쓰는 전교조 격려를 더 앞세운 얼빠진 행태다.
이들은 교육감 12명 명의 성명에서 전교조 억지를 복창하며 “전교조가 철야 농성한 지 벌써 70여 일째로, 투쟁이 길어질수록 교직 사회의 상처와 사회적 갈등은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으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다른 일정을 취소한 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적 비상 대비 태세 유지’를 지시하며 “모든 공직자는 이번 태풍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한 당부조차 안중에 없었다. 관할 지역 유치원·초·중학교 등에 24일 휴업령·휴교령을 자신이 직접 내렸거나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게 하고도, 그 또한 남의 일로 치부했다. 일탈을 거듭하며 교육을 더 오도(誤導)하지 말고,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