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러 스캔들에도
지지율 40%중반 꾸준히 유지
아베 48%…연임 대항마 없어
마크롱 34%로‘취임이후 최하’
푸틴, 3월 대비 30%P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최측근들의 잇따른 유죄인정 및 평결에도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국정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금 지급구조 변화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끝없이 폭락하고 있어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 22∼25일 미국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였다. 18∼22일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46%였으며 6월과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44%와 4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WSJ는 “이번 조사에서 2%포인트 떨어졌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어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가 있었다는 진보 언론들의 줄기찬 공격 △이를 파헤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측근들에 대한 기소 △과거 성 추문 의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이번 지지도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성 추문이 인 전직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으로 돈을 지급했다며 유죄를 인정하고,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이 세금·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이후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취임 한 달 뒤인 2017년 6월 6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9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34%라는 취임 이래 최하 성적표를 받았다. 한 달 전보다도 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강대한 노조를 약화하고 철밥통으로 유명했던 국가철도공사의 방만 경영 개혁 및 공무원 구조조정 등 국정과제의 동시다발적 추진에 보좌관의 시민 폭행 및 권위주의적 리더십 논란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16일 모스크바 여론조사재단(POF)이 ‘다시 대선을 치른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4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대선에서 76.7%를 득표한 것에 비하면 30.7%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제재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를 겨냥한 병력 배치, 연금 수령 시기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48%의 지지를 받았다.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별다른 대항마가 없는 가운데 꾸준한 북한 비핵화 압박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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