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수온 탓… 내달 크게 늘 듯

최근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해수와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번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올들어 부산 3명을 포함, 전국에서 26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늦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9월쯤 최고조를 이루는 점을 고려하면 급증세가 우려된다며 특별위생점검에 나섰다. 또 시민들에게 특별한 주의와 관심도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연안 바다에 서식하는 균으로 21∼25도 이상의 수온에서 활발히 증식해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산다. 최근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매우 높아 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나 상처 난 피부로 바닷물을 접촉했을 때 감염 위험이 크다.

증상은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이후 24시간 이내에 발진, 수포, 괴사성 병변 등의 특징이 주로 관찰된다. 치사율도 높아 초기진단과 적극적인 처치가 중요하다.

시는 어패류 취급업소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국립검역소 등과 함께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비브리오넷)과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대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패류는 냉장보관 뒤 흐르는 수돗물에 씻거나 85도 이상으로 완전가열해 섭취하고, 여름철 어패류 조리 시 장갑사용과 함께 조리 후에는 반드시 칼과 도마를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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