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추방” 진보 1000명 맞불
독일에서 반난민과 친난민 시위가 잇따라 열리며 양 진영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난민 수용을 놓고 다툼 끝에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며 독일 내부에서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에선 극우단체와 진보단체 회원들 수백 명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 25일 밤 도시 축제에서 10여 명이 집단 싸움을 벌이다 35세 독일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시리아인 1명과 이라크인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되자 800여 명이 모여 26일부터 반난민 집회를 했다. 이들은 이민자들을 배격하는 극우단체의 구호인 ‘우리가 국민이다’를 외치면서 병과 폭죽을 경찰과 진보 시위대 쪽에 던졌다.
이에 맞서 난민수용을 지지하는 진보단체 회원 1000여 명도 27일 ‘맞불집회’에 나섰다. 친난민 집회는 극우단체 시위자들이 거리를 지나던 시리아인과 아프가니스탄인, 불가리아인 등 난민과 외국인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촉발됐다. 진보단체 회원들은 “나치들을 추방하라”는 구호로 맞섰다. 독일 경찰은 진보 단체 시위대가 비교적 평화적인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극우 집회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 “우리는 거리에 증오를 퍼트리고 다른 출신을 괴롭히려는 불법 집회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오전 베를린의 한 공사장에서는 크레인에 사람 형상의 물체가 매달려 이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이 긴급출동했다. 하지만 구조작업 결과 주황색의 구명조끼를 입은 마네킹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네킹 옆에는 ‘인류애’라는 푯말이 내걸려 있어 지중해를 건너 바다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센주 드레스덴에서는 25일 수백 명의 시민이 참여한 극우 세력의 시위가 있었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수백 명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당시 극우 시위대 중 일부가 취재진을 공격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반난민·반이슬람을 대표하는 우익단체인 ‘페기다’와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들은 지난 16일에도 드레스덴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독일에서 반난민과 친난민 시위가 잇따라 열리며 양 진영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난민 수용을 놓고 다툼 끝에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며 독일 내부에서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에선 극우단체와 진보단체 회원들 수백 명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 25일 밤 도시 축제에서 10여 명이 집단 싸움을 벌이다 35세 독일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시리아인 1명과 이라크인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되자 800여 명이 모여 26일부터 반난민 집회를 했다. 이들은 이민자들을 배격하는 극우단체의 구호인 ‘우리가 국민이다’를 외치면서 병과 폭죽을 경찰과 진보 시위대 쪽에 던졌다.
이에 맞서 난민수용을 지지하는 진보단체 회원 1000여 명도 27일 ‘맞불집회’에 나섰다. 친난민 집회는 극우단체 시위자들이 거리를 지나던 시리아인과 아프가니스탄인, 불가리아인 등 난민과 외국인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촉발됐다. 진보단체 회원들은 “나치들을 추방하라”는 구호로 맞섰다. 독일 경찰은 진보 단체 시위대가 비교적 평화적인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극우 집회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 “우리는 거리에 증오를 퍼트리고 다른 출신을 괴롭히려는 불법 집회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오전 베를린의 한 공사장에서는 크레인에 사람 형상의 물체가 매달려 이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이 긴급출동했다. 하지만 구조작업 결과 주황색의 구명조끼를 입은 마네킹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네킹 옆에는 ‘인류애’라는 푯말이 내걸려 있어 지중해를 건너 바다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센주 드레스덴에서는 25일 수백 명의 시민이 참여한 극우 세력의 시위가 있었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수백 명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당시 극우 시위대 중 일부가 취재진을 공격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반난민·반이슬람을 대표하는 우익단체인 ‘페기다’와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들은 지난 16일에도 드레스덴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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