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 칼둔 수시로 소통
국회비준동의 요구 없었다”


청와대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과 맺은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UAE 측이 (국회 비준동의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MOU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 이후 새로운 상황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지 아니한 협정이나 MOU의 내용 속에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 측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겠다”며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임 실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소통은 문 대통령의 3월 UAE 방문 이후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 방한 등과 관련해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UAE가 비공개 군사 MOU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동의도 요청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임 실장과 칼둔 행정청장이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대로 UAE가 정식 협정 전환 등을 요청했다면 이는 다른 중동 국가와의 갈등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아크부대 파견과 유사시 한국군이 UAE를 지원하는 내용의 군사 MOU를 체결했다. 이번 정부 들어 해당 MOU 수정을 추진하다 UAE 측에서 강하게 항의했고, 청와대는 임 실장을 지난해 대통령 특사로 파견했다. 이후 군사 MOU 문제는 계속 논의하기로 한 수준에서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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