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들 최근 회동
黨운영·혁신방향 등 우려 표명
김문수 최근 “사쿠라” 맹비난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 한 달을 넘기면서 비대위 운영과 혁신 방향을 둘러싼 내부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원외 인사들 사이에서 쓴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 후보로 출마했던 인사들의 최근 모임에서도 김 위원장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출마자들은 이달 중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식사를 겸한 모임을 갖고, 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현재 비대위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당의 책임과 반성, 화해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나도 지금은) 자중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지금 위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고민들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실망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내부적으로 반성하고 화해하면서 시스템적으로 같은 우(愚)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인사는 “아쉬움이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회동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비대위를 겨냥, “‘사쿠라(변절자)’를 많이 봤지만, 이런 사쿠라는 처음 봤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 국민들이 잠 못 이루는 이 난세에,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인사가 보여주는 언행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 하기도 했다.
한 원외 인사도 “무엇보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은 분명히 가져가면서도 보다 혁신적이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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