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오른쪽)과 김영남(이상 한국체육진흥공단)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오차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우하람(오른쪽)과 김영남(이상 한국체육진흥공단)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오차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싱크로3m 극적 재역전, 2위
5년前 의기투합… 환상 호흡
인천AG 銅… 메달색 바꿔내
내일 개인종목 선의의 경쟁
“세계최강 중국 이길 날 올것”


우하람(20)과 김영남(22·이상 한국체육진흥공단)은 5년 전 의기투합했다. 김영남이 고교생, 우하람이 중학생이던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둘은 서로를 의지한 채 기량을 갈고닦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와 동메달 1개(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를 합작했다.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12.74점으로 중국의 차오위안-셰쓰이(479.52점)에게 66.78점 뒤진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보다 한 단계 도약해 메달 색을 은빛으로 바꿨다.

중국이 1차 시기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우하람과 김영남은 3차 시기까지 일본과 말레이시아에도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둘은 4차 시기에서 81.60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 2위로 올라섰지만 5차 시기에서 고득점을 따낸 일본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6차 시기에서 일본이 77.19점에 그쳤고, 우하람과 김영남은 82.08점을 얻어 극적인 재역전을 일궜다.

김영남은 은메달 확정 직후 “4년 전처럼 하람이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기에 너무 기쁘고 또 더 성장했기에 뿌듯하다”며 “하람이가 좋지 않을 땐 내가 도움을 주고, 내가 좋지 않을 땐 하람이가 도움을 준다”고 귀띔했다.

둘은 싱크로 종목에서는 이상적인 ‘짝궁’이지만 개인 종목(스프링보드 1·3m, 10m 플랫폼)에서는 경쟁자다. 국내 무대 개인 종목에서 우하람은 부산 대표로, 김영남은 경남 대표로 출전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연출했다. 우하람은 “경쟁해온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서로 응원해주면서 경쟁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오는 30일 열리는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를 시작으로 개인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우하람은 인천아시안게임 1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둘이 함께하는 게 가장 편하다. 그리고 4년 뒤엔 금메달을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남은 “하람이와 함께라면 세계 최강인 중국을 이길 날이 올 것”, 우하람은 “전엔 중국과 차이가 컸지만, 그동안 우리도 많이 성장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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