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진흥원 조사
“33개 프로중 성차별 32건”
A 방송 예능프로그램은 남편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아내를 위해 참가비로 거금을 투자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집안일까지 도맡는 장면을 보여준다. 남편은 그러나 아내가 탈락하자 “(내가)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다. 앞으로 밥을 잘 차려주면 좋겠다”고 푸념한다. 가사노동을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책임을 지우는 남편의 태도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성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TV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관습적인 성별 고정관념과 잘못된 남성성, 여성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7월 1~7일에 지상파 3개사, 종합편성채널 4개사, 케이블 채널 2개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중 시청률 상위 33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이 32건으로 성평등적 내용(7건)의 4.6배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성차별적 내용에는 여성이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집안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B 예능프로그램은 아내가 “사회생활 때문에 아이들 끼니를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데, 나중에 며느리가 아들 끼니를 잘 챙겨주지 못해도 이해할 것 같다”고 하자, 남편이 “자랑이다, 아휴”라고 말하는 장면을 자막과 함께 보여줬다. C 프로그램은 연예인 커플을 출연시키면서 ‘거절은 하나의 결과를 위한 계단’ ‘사랑을 위한 인간 불도저, 진짜 남성적’이라고 했다. 상대의 거듭된 거절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폭력행위인데도 남성적인 것으로 미화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33개 프로중 성차별 32건”
A 방송 예능프로그램은 남편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아내를 위해 참가비로 거금을 투자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집안일까지 도맡는 장면을 보여준다. 남편은 그러나 아내가 탈락하자 “(내가)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다. 앞으로 밥을 잘 차려주면 좋겠다”고 푸념한다. 가사노동을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책임을 지우는 남편의 태도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성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TV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관습적인 성별 고정관념과 잘못된 남성성, 여성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7월 1~7일에 지상파 3개사, 종합편성채널 4개사, 케이블 채널 2개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중 시청률 상위 33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이 32건으로 성평등적 내용(7건)의 4.6배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성차별적 내용에는 여성이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집안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B 예능프로그램은 아내가 “사회생활 때문에 아이들 끼니를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데, 나중에 며느리가 아들 끼니를 잘 챙겨주지 못해도 이해할 것 같다”고 하자, 남편이 “자랑이다, 아휴”라고 말하는 장면을 자막과 함께 보여줬다. C 프로그램은 연예인 커플을 출연시키면서 ‘거절은 하나의 결과를 위한 계단’ ‘사랑을 위한 인간 불도저, 진짜 남성적’이라고 했다. 상대의 거듭된 거절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폭력행위인데도 남성적인 것으로 미화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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