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포럼 정상회의 개막
다자주의 리더 부각시켜
무역전쟁 美 견제 목적도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아프리카를 향해 뜨거운 구애를 하고 있다.

중국이 3일 베이징(北京)에서 대규모 협력과 문화적 소통을 앞세운 ‘중국-아프리카의 새로운 시대(NEW ERA)’를 선언하면서 이틀간 열리는 중·아프리카 협력 정상회의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아프리카 54개국 중 대만과 국교를 맺은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의 정상들이 총출동했다. 중국은 거액의 차관 등 경제 협력 자금과 인프라 건설 비용 등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약속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중·아프리카 정상 회의를 양측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회의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알리는 공식 사이트에서 중국 CCTV의 영문 채널인 CGTN은 ‘중·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5편을 만들어 8월 26일부터 5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CGTN은 “중국과 아프리카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접근법은 문화적 교류”라며 “가나의 ‘1000 웰 프로젝트’부터 ‘중국-기니 우정 병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중·아프리카 미래 운명 공동체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패권 다툼이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서구 텃밭인 아프리카를 중국의 우군으로 포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손님맞이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일 가봉·모잠비크·가나·이집트 등 11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한 데 이어 2일에도 세네갈·수단·나미비아·지부티 등 모두 9개 국가의 대통령 및 총리와 개별적으로 공식 정상회담을 열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잔수(栗戰書), 자오러지(趙樂際), 왕양(汪洋)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총출동해 아프리카 정상들을 접견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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