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20일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 만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20일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 만이다. 연합뉴스
외무성 “의지있으면 종전선언”
文대통령 특사 면담여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 만인 4일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대표단과 면담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도 “정치적 의지만으로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며 선(先)종전선언을 재차 요구하고 나서면서 특사대표단과 김 위원장 면담 여부 및 결과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8월 20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 및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 만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2주 넘게 공개 활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9·9절 메시지를 고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특사대표단 방북을 하루 앞두고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특사대표단과의 면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사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방북 전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양에 도착한 후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면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백악관도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5일 평양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특사대표단 방북 전날인 4일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며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김용국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소장의 ‘조선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소논문을 통해 “조미(미·북) 사이의 신뢰 조성에서는 무엇보다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치적 의지의 발현으로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첫 공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미·북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려는 특사대표단과 미국 모두에 ‘선(先)종전선언’ 요구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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