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일대 가볼만한 여행지
강화 평화전망대
맑은날 송악산·개풍군 한눈에
교동도 대룡시장 옛모습 간직
임진각평화누리
독개다리‘스카이워크’로 단장
제3땅굴 견학 코스 신청 가능
철원 노동당사
당사 앞 광장 행사 무대 활용
토요일마다 ‘DMZ마켓’ 열려
양구 두타연
내금강 수입천 10m폭포 장관
멸종위기 1급동물 산양 뛰놀아
남북한 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가 관광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기존의 적대와 안보 차원이 아닌 평화와 생태가치 등을 앞세운 DMZ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도 접경지역과 DMZ 관광의 인프라 확대와 질적 전환에 나섰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는 인천, 경기, 강원의 DMZ 인근 접경지역의 명소를 ‘가볼 만한 여행지’로 추천하고 국민의 DMZ 관광 관심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 북녘을 가장 가깝게 보는 평화여행지… 강화평화전망대
강화평화전망대는 강화도 최북단인 양사면 철산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에 있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물줄기가 서해와 만나 이룬 바다 너머로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 물길의 너비는 불과 2~3㎞ 안팎. 헤엄쳐 북한 땅으로 건널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철조망도 없지만, 여기는 육지의 DMZ와 다를 바 없다. 이곳에서는 낮이나 밤이나 서로를 비방하는 대남·대북방송이 울려 퍼졌는데,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확성기 장비가 철거되고 방송이 중단됐다.
강화평화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이면 망원경 없이도 고려 왕궁터인 북한 송악산과 북한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개풍군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농사짓는 북한 주민이 눈에 띌 때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진행되는 해설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북한의 지역 얘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다.강화평화전망대를 오가는 길에 교동도를 여정에 끼워 넣어보자.교동도는 고향을 지척에 두고 살아온 황해도 실향민의 아픔이 담긴 땅이다.교동도에는 19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과 황해도 연백시장을 재현한 대룡시장 등이 있다.강화평화전망대 032-930-7062
# 분단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다… 임진각 평화누리
임진각평화누리는 분단의 역사성을 빼고 경관의 매력만으로도 여행자들을 들뜨게 한다. 본래 임진각은 한국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안보 관광지였으나, 2005년 세계평화축전 개최 당시 9만9000여㎡(약 3만 평) 잔디 언덕으로 조성한 임진각평화누리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초록의 잔디밭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개비 3000여 개가 도는 ‘바람개비’와 녹슨 철로 만든 ‘솟대집’ 등 설치 미술작품들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오는 11월까지 지정 구역에 로프나 팩으로 고정하지 않은 면적 2.5㎡ 이하 크기의 그늘막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임진각은 임진각평화누리 주차장 뒤에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실향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옥상은 전망대로 개방한다. 맞은편은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로 이어진다. 임진각국민관광지에서는 제3땅굴 견학을 신청할 수 있다. 관광지 내 DMZ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예약한 뒤 지정 셔틀버스를 타고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 전쟁의 공간이 평화의 공간으로… 철원 노동당사
강원 철원의 노동당사야말로 전후 세대들에게 이 땅에 비극적인 전쟁이 실재했음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노동당사는 2000년까지만 해도 민통선 지역에 있어 출입이 제한됐지만,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노동당사는 철원이 북한 점령지역이었던 1946년,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로 지어졌다. 소련 군정 아래 있던 시절이라 건축양식도 소련을 따라 현관에 돌로 만든 원기둥 두 개를 세우고, 전면은 상승감을 강조한 아치 장식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시대상이 잘 반영된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건축물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까지 이곳에서 많은 반공 인사가 고초를 겪었다.
노동당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빈 성냥갑처럼 외벽만 간신히 남았다. 겉모습은 쇠락했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2002년 5월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후 전시 공연공간으로 활용되거나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의 무대가 됐다. 고석정 국민관광지에서 열리던 토요 장터가 철원 DMZ 마켓으로 이름을 바꿔 노동당사 광장으로 무대를 옮겨왔다. 철원군청 문화체육과 033-450-5520
# 긴장이 깃든 아름다운 경관… 양구 두타연
강원 양구의 두타연은 접적 지역의 긴장과 함께 자연경관으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관광지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깊고 푸른 소(沼)를 이룬 두타연은 자연이 살아 있는 생태 관광지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산양이 뛰논다. 두타연은 2004년 일반에 개방을 시작했는데, 2013년부터는 사전 허가 없이 당일 출입 신청만으로도 가볼 수 있다.
두타연 경관의 중심은 내금강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이 바위를 만나 굽이굽이 돌다가 떨어지는 10m 높이의 폭포. 폭포 아래 두타연 주위에는 생태 탐방로와 조각 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반도 모양으로 흘러가는 물살이 폭포를 이뤄 소에 떨어지며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타연 일대를 둘러보며 기념사진까지 찍는 데 한 시간 남짓,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느긋하게 즐겨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두타연 출입 신청은 이목정 안내소와 비득 안내소에서 할 수 있다. 이목정 안내소에서 두타연 주차장까지는 차량 이동이 가능하고, 두타연에서 비득안내소까지는 자전거와 도보만 허용된다. 두타연 이목정 안내소 033-482-8449, 두타연 비득안내소 033-481-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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