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수술 위해 장기 체류
무슬림 기도실 새로 만들기도
소위 ‘의료 관광’을 오는 해외 여행객 중 레지던스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국내 호텔 업계의 의료 관광객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중국·일본 등의 단기 성형 관광 수요 외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국내로 의료 관광을 오는 이들이 호텔 내 레지던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건강검진이나 각종 시술, 수술 등 다양한 검진과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 체류 기간도 긴 편이다. 레지던스는 주방시설 및 각종 가전제품 등이 갖춰져 객실 내에서 조리와 식사, 세탁 등이 가능해 의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의료관광연결업체나 병원, 각국 대사관을 통해 레지던스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의 첫 레지던스 이용 외국인 고객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2주간 머문 투르크메니스탄 가족이었다. 7월부터 8월까지 의료 관광 목적의 투숙객 100%가 호텔이 아닌 레지던스 객실을 선택했다. 이들의 투숙 기간은 평균 한 달 이상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관계자는 “인근에 경희의료원, 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다수의 대형병원이 위치해 의료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급호텔의 서비스와 레지던스의 편의성을 결합해 개관 직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중동 국가 고객들을 위해 무슬림 기도실도 마련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의료서비스 연계 사업을 하고 있고,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앰배서더 레지던스, 그랜드 힐튼 레지던스 등도 의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4개 호텔 브랜드가 결합된 형태로 개관한 서울드래곤시티에도 레지던스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이 포함됐다.
한 호텔 관계자는 “건강검진, 진료 및 수술을 받기 위해 강북권 호텔에 방문하는 외국 환자 중 상당수가 러시아, 중동 등 의료 빈약국에서 정부지원금으로 방문하고 있다”면서 “여름휴가 철이 지나가면서 이들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