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賞 유비

제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비록 지금은 할아버지를 뵐 수 없지만 저는 항상 할아버지를 마음에 담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첫 순간부터 할아버지께서는 저와 함께 계셔 주셨지요. 바쁘신 부모님 대신 할머니와 함께 제가 배워야 했던 하나하나를 다 가르쳐 주신 것을 저는 평생 기억하겠다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다짐했어요.

정말 사소한 것들부터 한글까지,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식도 모두 할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셨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억 속 할아버지께서는 늘 정장과 멋쟁이 모자, 그리고 매일매일 바뀌었던 멋진 넥타이를 착용하시던 신사이셨습니다. 제게 인사예절 하나부터 가르쳐 주셨던 덕분에 저는 아직도 인사를 중요히 여기며, 예절을 중요히 여기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러 어른께 예의가 바르다고 칭찬받을 때마다 저는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지요.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빨리 한글을 뗀 편이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저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돌보아 주시며 저에게 직접 한글을 가르쳐 주셨지요. 덕분에 저는 유치원에서도, 초등학교에서도 어렵지 않게 받아쓰기 100점을 맞을 수 있었던 일이 기억 납니다.

저에게 가장 큰 선생님이셨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은 아직도 가장 슬펐던 날로 기억됩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제 손을 잡고 멋진 사람이 되라고, 엄마의 손을 잡고 저를 잘 키우라고, 분명 큰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셨던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아직도 제 마음을 아프게 해요.

저는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가르침대로 예의 바르고 멋진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에요.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손녀딸이 되도록 항상 제 선생님이자 버팀목이자 롤모델이셨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자라나겠습니다.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