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위협할 것이라는 불안감
국제적 룰 만들어 해소 가능”
文 “인류 이롭게 지혜 모아야”
潘 “유엔 차원서 AI 관리해야”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연결과 제품 제조 역량 등을 갖춘 만큼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에서 선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인류에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주도국들이 ‘국제적 룰’을 만든다면 인류 사회에 이롭게 활용 가능하다는 ‘AI 낙관론’도 강하게 제기됐다.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화일보 주최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18-인간 진화와 AI 혁명’에서 맥스 테그마크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조만간 일반인공지능(AGI)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적 차원에서 관리를 잘한다면 부정적인 측면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도 “AI 개발 과정에서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설정값을 부여함으로써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인들이 AI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나 AI 자체로는 가치가 없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기반 제품 제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강점을 잘 활용하면 AI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토론에서 “유엔에서도 AI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논의 중이며 조속히 유엔 차원에서 AI 기술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AI가 인류의 미래에 더욱 이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반 전 사무총장 등 정·관계 및 경제계에서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회경·이관범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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