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킹’ 이상목 교수

“인공지능(A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한 석학들의 견해를 듣고 질문을 던지고자 참석했습니다.”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18’에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목(사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참석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니터가 장착된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을 찾은 이 교수는 “교통사고로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고,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해 생활하고 있으니 나야말로 AI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셈”이라면서 “AI가 발달하면서 점점 인간과 기계, 인간과 AI의 차이와 같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고를 통해 ‘내가 죽을 수도 있었지만 살았다’는 데서 역설적으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AI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인간의 존재와 우주에 관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는데 문화일보가 인류의 중요한 화두인 AI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개최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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