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서 1명사망 39명실종
399명 부상·295만가구 정전
항공기·신칸센 철도 전면중지
관내 2000개 학교 휴교 조치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 6일 오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실종자 신고가 이어지고 29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 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간사이(關西) 국제공항이 폐쇄된 데 이어 대형 재난이 겹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대책실을 마련하고 총력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홋카이도 지역방송 UHB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원과 가까운 아쓰마(厚眞)초 일대에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으며 1명이 사망하고 3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UHB는 “홋카이도 경찰은 이날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토사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아쓰마초 일대 마을 주변에 산사태가 이어져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찰은 산사태 피해 지역에 인명구조에 특화된 특수구조대원 10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으며 소방청도 헬리콥터를 활용한 구조작업을 전문적으로 펼치는 부대를 보내기로 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현지에 자위대 4000명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지시했으며 추가로 2만500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주관한 아베 총리는 “자위대와 경찰, 소방, 해상보안청은 구명·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인명 구조는 촌각을 다투는 문제로 피해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피해를 입은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쓰마초 외에 다른 지역들의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NHK는 “지진으로 삿포로(札幌)시 등에서 399명의 부상 피해가 보고됐으며, 홋카이도 교육위원회는 도내 2000개 학교를 대상으로 휴교 조치를 지시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파에 따른 진동으로 홋카이도 내 모든 화력발전소가 긴급 정지돼 295만 가구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도 운항 금지됐다. 또 홋카이도 지역 내 신칸센(新幹線) 열차 운행도 전면 금지됐으며 도로 유실에 따른 물류망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풍 ‘제비’로 인한 오사카(大阪) 등 서일본 지역의 피해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날 아베 총리는 “간사이공항의 국내선 운항은 내일 중으로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공항 내 국제선 구역의 급유시설 피해가 막대해 공항 전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6월 오사카부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간사이 지역 내 반도체 생산공장과 자동차 생산시설 피해 또한 천문학적 규모라고 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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