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파서 지반 약화시키기도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집쥐가 출몰해 ‘퇴치 작전’이 펼쳐진다.
6일 문화재청과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6~7월 실시한 학계 현장 조사에서 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제비 사체 59마리가 발견됐다. 바다제비 사체는 서도 물골과 동도 굴속 등에서 각각 40마리, 19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독도관리사무소는 대대적인 집쥐 소탕 작전을 벌일 계획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맹금류 외에 천적이 없어 집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음식물류와 독도의 각종 공사를 위해 건설자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집쥐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쥐는 서도 어민 숙소와 동도 경비대 숙소 부근에서도 발견됐으며 독도 경비대는 지난해 쥐약을 놓아 잡기도 했다. 독도는 육지에서 216.8㎞ 떨어져 있다.
독도에는 지난 2009년 서도 어민 숙소에서 집쥐 똥이 발견돼 독도관리사무소 측이 퇴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집쥐 서식이 확인되고 조류 습격으로 추정되는 일이 벌어지자 문화재청과 독도관리사무소는 외부 유입 통로인 독도 선착장 등에 트랩을 설치하고 조류 번식기(6~8월) 이후에 2차 중독이 없는 쥐약을 놓아 집쥐를 포획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독도의 쥐 서식은 생태계 교란은 물론, 굴을 파서 지반을 약화할 수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한 뒤 집쥐가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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