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지난달보다 3배 이상
해경, 방탄정·특수진압대 투입


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아 서해 연평도 어장에서 꽃게(사진) 조업이 시작되자마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의 가을어기(9~11월)가 시작된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46척으로 집계됐다. 금어기인 지난달 말 13척 안팎이던 것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경은 중국 저인망 어선의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부터는 불법 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늘면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서해 NLL 인근 해역에 경비정 3척과 방탄정 2척을 배치하고 특수진압대를 투입, 이달 들어 서해 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고 인근에 있던 중국어선 69척을 퇴거시켰다. 지난 4일 연평도 남서방 28㎞ 해상에서 해경에 나포된 20t급 중국어선에서는 꽃게 300㎏과 소라 10㎏이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달부터 꽃게조업이 재개돼 불법 중국어선이 늘고 있다”며 “우리 해역에서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권 꽃게 대표 산지로 알려진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봄어기)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어획량이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봄어기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도 166t으로 지난해 봄어기 어획량(620t)보다 73% 감소했다.

인천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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