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김 빠진 A매치’

프랑스 vs 독일 싱거운 0-0
크로아티아 vs 포르투갈 1-1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A매치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격돌했지만 김이 빠졌다.

프랑스는 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과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했으며 양국 모두 스타가 총출동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 5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올 시즌이 제1회. 55개국은 4개 리그(1∼4부)로 분류되며, 리그당 4개 조로 구성된다. 프로처럼 승강제가 시행된다.

1∼2부인 리그A와 B엔 12개국씩, 3부인 리그C엔 15개국, 4부인 리그D엔 16개국이 참가한다. 리그A의 각 조 1위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리그 A∼C의 각 조 꼴찌는 하위 리그로 강등되고, 리그 B∼D의 각 조 1위는 상위리그로 승격된다. 프랑스는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리그A 1조에 편성됐다.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1승 2패, 최하위로 탈락했던 독일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쳤다. 독일은 점유율에서 57%-43%, 슈팅 횟수에서 14-8, 유효 슈팅에서 7-3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프랑스는 그러나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파리 생제르맹)가 선방 7개를 챙기면서 골문을 잠갔다.

웨일스는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리그B 4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전반 18분 결승골을 포함해 1득점,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월 웨일스 사령탑에 오른 라이언 긱스 감독은 평가전을 제외한 공식 대회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웨일스는 아일랜드, 덴마크와 리그B 4조에 속해 있다.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 상 주앙 다 벤다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9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알가라파)는 대표팀 은퇴식을 치렀다. 스네이더르는 네덜란드는 대표팀에서 15년간 134경기에 출전해 네덜란드 역대 최다 출전 1위에 올랐으며, 31득점(통산 10위)을 올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