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평화구축 모두 목표
회담준비위, 北과 협의 시작
文, 트럼프와 통화 계속 추진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7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구축 등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이날부터 북측과 실무접촉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서 정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 목표 둘 다에서 상당히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종전선언이 평화 구축에 해당된다면, 완전한 비핵화에 있어서도 되돌아갈 수 없는 진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는 이날부터 분과별로 북한 측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수단을 통해 먼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한 뒤 다음 주 고위급 실무회담에서는 주요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국회 제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제출 시점을 국회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국무회의를 거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통화를 추진하는 등 미국 측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정 실장의 방미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 통화도 상당히 미뤄질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병채·박준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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