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 北대사관 방문 우호 강조
“접경지 석탄이동 활발” 보도도


중국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오에서 중국이 이탈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중국 언론과 베이징(北京)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전날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을 전격 방문해 돈독한 북·중 우호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상무위원은 전날 저녁 차오양(朝陽)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환영 연회에 중국 측 주빈으로 참석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의 지도 아래 북한이 독립을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에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북한이 경제발전에 집중하기로 정책 노선을 바꿔 더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회동해 북·중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를 더욱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중 관계 강화는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NBC방송은 해상 자료업체 윈드워드에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 5∼6월 적어도 10척의 북한 화물선이 중국 산둥(山東)성 룽커우(龍口)항의 석탄 부두로 들어왔다”며 “5월 전에는 북한 선박의 룽커우 항구 입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지인 중국 단둥(丹東)의 양국 수송 물량도 점점 회복돼 석탄을 실은 작은 트럭들이 접경지역 다리 위로 이동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혔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사항인 북한산 석탄 구매 등을 통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것을 시종일관 지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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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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