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홈경기장의 안전 문제 때문에 4부리그 팀의 경기장을 빌려 리그컵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오는 26일 열리는 왓퍼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을 밀턴 케인스에 있는 스타디움 MK에서 치르는 방안을 잉글리시 풋볼 리그 이사회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스타디움 MK는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 밀턴 케인스 던스의 홈경기장이다.

토트넘이 약 80㎞가량 떨어진 곳에서 경기하게 된 건 신축 홈구장이 안전 문제로 예정대로 개장하지 못해서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1조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기존 홈구장인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옆에 6만2000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지었다. 지난 시즌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으로 사용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부터 새 경기장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토트넘은 그러나 지난달 점검에서 새 경기장의 안전 시스템 문제가 발견돼 테스트 매치를 치르지 못했고, 정식 개장과 토트넘의 사용 일정까지 기약 없이 연기됐다. 애초 새 경기장에서 치르려던 오는 15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개최 장소가 모두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리그컵 32강전이 열리는 26일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풋볼(NFL)이 개최되기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4부리그 팀 구장을 빌리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 것이라고 공지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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