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英 여성 1차서 음성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공공검역 시스템에서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간기관의 기민한 대처에 반해 보건당국은 초기 검역 과정에서 허점을 보였고 이후 대응에서도 밀접접촉자 파악과 안내문자 발송 등에 오류를 빚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 접촉자 중 증상이 나타난 추가 의심환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공공 검역 시스템의 허점으로 인해 국민 불안감은 줄지 않고 있다.
10일 보건당국은 특히 사후 관리에서도 구멍을 드러냈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데도 항공좌석 확인에 오류를 범하면서 밀접접촉자 집계 수는 오락가락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초 밀접접촉자를 20명이라고 발표했다가 휠체어 도우미와 리무진 택시기사를 추가해 총 22명을 격리했으나 또다시 항공탑승 여부가 뒤늦게 확인된 1명을 전날 밤 제외해 다시 21명으로 수정했다. 또 메르스 환자인 A(61) 씨에게 보건당국이 발송한 메르스 주의 안내 문자도 이미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8시간이 지난 후에 발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현재 A 씨와 밀접접촉한 21명 가운데는 특이 증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24)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A 씨는 입국 당시 휠체어를 타고 중동 현지 병원 접촉 기록과 설사 증세를 호소했지만, 검역을 통과했다. A 씨는 검역 후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격리병동에서 진료를 받으며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최종 확진을 받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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