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등 전년 동월比 3.3%↑
서비스업 증가율보다 두배 높아
“유권자들 누구 덕분인지 알 것”


미국의 블루칼라 일자리가 3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비도시 지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호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7월 미국 광산·건설·제조업 분야의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65만6000개 늘어나 3.3%의 일자리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170만 개의 일자리를 늘린 서비스업종보다 숫자에선 적지만 비율 면에선 1.3% 증가율에 그친 서비스업의 두 배 이상 증가율 규모다. 미국제조업자협회(NAM)가 제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무려 95%가 자신들의 향후 사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 시작 후 20년 만에 가장 긍정적 비율이 높은 수치다. 채드 모트레이 NA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침체기 때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제조업체들이 돈을 풀기 시작했다”며 “제조업체의 일자리 증가율이나 호황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칼라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감세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성장 △유가의 반등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 같은 재난 발생 이후 건설경기 활성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분석했다. 여기에 대도시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거 시골로 이주하는 것도 소도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비도시지역의 일자리 증가율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조사 결과 비도시지역 1분기 고용 증가율은 지난 1분기 5.1%로 대도시지역의 4.1%, 소도시의 5.0%보다 높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열린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대도시 지역의 고용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경제 호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시켜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다시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제조업동맹의 스캇 폴 회장은 “오하이오주나 위스콘신주에서 제조업은 필수적인 요소이고, 유권자들은 누가 일자리를 만들어줬는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일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지자 집회에서 “이번 선거는 경제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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