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의 月 6회 → 1회로 줄여
국장회의도 발표 없는 차담회로


내부 회의를 간소화하고 허례허식을 없애 조직 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정순균(사진) 서울 강남구청장의 탈권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부터 월평균 6회 열리던 정례 간부회의를 월 1회로 줄였다. 국별 발표 자료도 개요만 간략히 정리한 ‘한글 문서’로 통일하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성공적인 강남 페스티벌 개최 방안’을 주제로 한 정례 간부회의는 회의 자료를 토대로 간부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정기적으로 열리던 국장 회의는 발표 자료가 없는 차담회로 바꿨다.

이와 함께 정 구청장은 정복을 입고 자신의 집무실 앞에서 일하던 청원경찰들을 불법 행위 예방 업무를 하도록 전보했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출퇴근 시 의전도 없앴다. 간단한 구두보고 사항은 종이 보고서로 만들지 말도록 했고, 공보실 직원들이 새벽에 출근해 제작해야 했던 ‘일일 언론보도 동향’도 제출하지 말도록 했다. 강남구 한 직원은 “‘실사구시’ 행정을 펼치겠다는 구청장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보다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된 느낌”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 구청장은 “앞으로 구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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