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 최근 5경기 3개 ‘대포’
1개 차로 홈런선두 바짝 추격
김재환(두산·왼쪽 사진)과 박병호(넥센·오른쪽)의 방망이가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불을 뿜고 있다. 그런 만큼 홈런 선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재환과 박병호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3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공동 2위(36개)에 이름을 올렸다. SK의 제이미 로맥(37개)이 지난달 14일 두산전 홈런 이후 침묵한 사이 김재환과 박병호가 1개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홈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김재환은 대형 구장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선수로는 20년 만에, 박병호는 프로야구 타이기록인 5차례 홈런왕에 각각 도전한다.
김재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4일부터 재개된 KBO 리그에서 2경기당 1개의 홈런을 날리며 지난해 작성한 홈런 35개를 넘어섰다. 김재환은 자신의 홈런 최다 기록인 2016년 37개 역시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개 이상 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21명. 이 가운데 잠실을 홈으로 사용한 타자는 1998년 두산 전신인 OB의 외국인 선수 타이론 우즈가 유일하다. KBO리그 구장 중 가장 넓은 잠실구장은 홈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중앙 125m로 타 구장에선 홈런성 타구이지만 잠실에서는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때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우즈는 그해 126경기에서 42개의 홈런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김재환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43∼44개로 우즈를 넘어설 수 있다. 게다가 우즈 이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잠실 홈런왕’ 타이틀을 20년 만에 노려볼 수 있다.
박병호도 ‘이름값’을 하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올 시즌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36일간 1군에서 결장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뒤늦게 홈런왕 경쟁에 가세했다. 5월까지 홈런 9개에 그쳤지만 6월 8개, 7월 9개로 방망이가 불을 뿜었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어수선했던 8월에도 7개, 9월 3개의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2012년 31개로 홈런 1위를 처음 달성한 이후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4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5번째 홈런왕을 차지하면 이승엽(은퇴)과 타이기록이다. 넥센은 10일 현재 20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두산(25경기)보다 잔여 경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박병호가 몰아치기에 능하기에 기록 달성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박병호가 94경기 406타석 만에 36 홈런을 챙겨 김재환(117경기 513타석)에 비해 순도가 높다.
9월에 2개의 홈런을 날린 로하스(KT)가 35개로 4위, 시즌 중반까지 홈런 선두 경쟁을 펼쳤던 최정(SK)은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31홈런(5위)에 머물고 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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