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여는 이광재 여시재 원장

“미래엔 사람이 집으로 모이게 돼
집 지배하는 자 세계 지배할 것
법률 뛰어넘는 결단과 열망 필요”


“미래 도시인 스마트 시티에는 20세기 산업혁명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집과 도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집에서 일과 공부, 의료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이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도시를 건설해 봤고 정보기술(IT)과 가전 산업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은 만큼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이광재(53·사진)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은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티가 현실화돼 드론 택시가 생기게 될 것인데 우리나라는 서울 강북지역에서 드론을 띄우지도 못한다”며 “미래 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법률을 뛰어넘는 과감한 결단과 용기에다 세계적인 지성을 모으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국이 세계에서 20세기를 주도하게 된 것은 에디슨이 발전기를 만들고 GE라는 회사를 만들어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해 가전 시대를 연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가전제품을 통해 여성이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스마트한 혁명을 이뤄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1세기는 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사람이 정보와 서비스가 있는 학교, 병원, 은행, 쇼핑센터로 이동했는데 이제는 사람이 있는 집으로 모이게 돼 있다”고 예측했다. 이 원장은 “이제는 공간 혁명의 시대가 올 것인데 제조업인 토요타 자동차 직원 80%가 재택근무하고, 후지쓰가 100% 재택근무에 도전하고 있다”며 “21세기형 스마트 홈이 탄생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고 교육도 집에서 받고 의료와 문화를 집에서 누리는 21세기형 스마트 시티가 미래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중국에서 유럽 인구보다 많은 5억 명이 도시로 나오고 방글라데시,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도 25억 명이 도시로 나올 것”이라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은 현재와 같은 대도시 구조가 아닌 스마트 시티”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산업 핵심이 스마트 시티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한국이 가장 많은 도시를 짧은 시간에 건설해 봤고 IT 산업과 가전 산업이 발달해 있는 만큼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마트 시티 사업에 대해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손잡고 세계적 변화의 중심에 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 세계 130개 도시에서 스마트 도시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우리 정부도 이에 관한 관심을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400조 원짜리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여시재는 오는 14일까지 국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8 여시재 미래도시 아이디어 공모전-미래에 변화될 우리의 생활과 세상’을 접수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세계적인 석학을 모셔 여러 가지 연구도 해야 하지만,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사진 =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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