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 “준비 완료
오늘내일 北서 통지문 올 것”


정부가 남북이 개성공단 내 설치하기로 합의한 공동연락사무소를 오는 14일에 개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9·9절 행사 준비에 인력과 자원이 총동원된 내부 사정 탓에 북한이 개소식 일정을 최종 확정해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북한이 조만간 통지문 등을 통해 개소식 날짜에 동의하면 곧바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남북사무소 개소를 14일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개소식 준비에 필요한 제반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로, 북측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일정을 확정하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대표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귀환 이튿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오는 18∼20일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개소식 직전까지 남북사무소가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미국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미국이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하지 않더라도 개소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개소식 날짜를 불과 3일 앞두고도 정부가 일정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이 아닌 북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대북 특사대표단 방북 당시 14일 개소 일정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준비로 내부 인력과 자원이 총동원된 상태여서 당장 개소식 일정을 확정 짓는 데 필요한 지도부의 결정이 더뎌졌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늦은 오후나 12일 중으로는 북에서 통지문 등을 통해 일정을 확정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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