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올 핵무기 5 ~ 8개 제조
美 정보당국서 파악하고 있어”


오는 18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국제기구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0일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전직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NBC는 ‘트럼프의 훈훈한 트위트는 잊어라. 그의 팀은 북한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올해 5∼8개 신형 핵무기를 제작했을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핵시설 밖으로 핵탄두를 옮기는 장면이 현지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비슷하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9개의 새로운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지 않았고 오히려 ‘핵무기화’를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의 핵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놨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 출석한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사무총장은 최근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의 추가 핵 개발이 계속되며 심각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유감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지난 8월에도 보고서를 통해 영변 재처리공장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쳐 병설 증기 히터를 가동한 흔적이 보였으며, 연구소 주변 구룡강에 새로운 냉각 설비를 설치해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기념일 행사 당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 양국 사이 관계 개선 조짐이 일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다각도로 직접 지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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