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차단보호장구 갖춘 의료진
감염자 선별진료실에 즉각격리
질본 “안심은 일러… 주의해야”
2015년 이후 3년 만에 제2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이 국내에 발생했지만, 지난 7일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A(61)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아직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혼란을 빚었던 1차 발생 때와는 그나마 다른 양상이다. 확진자인 A 씨가 공항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고 빠져나온 것 외에는 2차 감염은 그런대로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 씨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A 씨의 이동 동선을 보면 A 씨는 7일 인천국제공항에 약 26분간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화장실, 편의점 등을 이용하지 않았지만, 약 5분간 공항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A 씨는 삼성서울병원까지 1시간 30분가량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병원에 도착해 이날 오후 9시 34분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을 신고하기까지 약 2시간 넘게 노출됐다. 이를 제외하면 격리 자체는 1차 메르스 때와는 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 즉각적인 대처에 나선 데는 1차 메르스 때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은 1차 메르스 때 ‘슈퍼 전파자’의 응급실 방문으로 국내 전체 감염자(186명)의 절반에 가까운 91명이 감염됐다. 미숙한 대응으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기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실에 고위험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한 선별 진료실을 마련했다. A 씨도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 진료실로 이동해 다른 환자와 접촉 없이 곧바로 격리됐다. 병원 측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도 24시간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차단 특수 마스크와 개인보호 장구도 마련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메르스 환자가 총 116명이 발생해 이 중 30명이 사망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여지가 불씨처럼 살아 있는 셈이어서 방역 체계 가동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감염자 선별진료실에 즉각격리
질본 “안심은 일러… 주의해야”
2015년 이후 3년 만에 제2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이 국내에 발생했지만, 지난 7일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A(61)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아직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혼란을 빚었던 1차 발생 때와는 그나마 다른 양상이다. 확진자인 A 씨가 공항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고 빠져나온 것 외에는 2차 감염은 그런대로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 씨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A 씨의 이동 동선을 보면 A 씨는 7일 인천국제공항에 약 26분간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화장실, 편의점 등을 이용하지 않았지만, 약 5분간 공항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A 씨는 삼성서울병원까지 1시간 30분가량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병원에 도착해 이날 오후 9시 34분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을 신고하기까지 약 2시간 넘게 노출됐다. 이를 제외하면 격리 자체는 1차 메르스 때와는 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에 즉각적인 대처에 나선 데는 1차 메르스 때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은 1차 메르스 때 ‘슈퍼 전파자’의 응급실 방문으로 국내 전체 감염자(186명)의 절반에 가까운 91명이 감염됐다. 미숙한 대응으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기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실에 고위험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한 선별 진료실을 마련했다. A 씨도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 진료실로 이동해 다른 환자와 접촉 없이 곧바로 격리됐다. 병원 측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도 24시간 체제로 유지하고 있다.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차단 특수 마스크와 개인보호 장구도 마련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메르스 환자가 총 116명이 발생해 이 중 30명이 사망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여지가 불씨처럼 살아 있는 셈이어서 방역 체계 가동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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