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동방포럼서 회동
합동 군사훈련·교역액도 급증
양국관계 동맹수준 격상 관측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항한 외교·군사·경제 분야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양국 관계는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중국 공산당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상호 신뢰가 갈수록 진일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런민르바오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티야 보도를 인용해 “시 주석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은 중·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시 주석의 첫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올해 3차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고, 지역 안정과 상호신뢰·협력의 새 길을 열었다”고 평했다.

신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5년여 동안 러시아 방문 6차례, 국제회의 등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20차례, 서신 교환 50차례 등을 했고 푸틴 대통령도 19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이미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시베리아 등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펼쳐지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동방-2018 훈련’에 중국군이 참여하면서 양국의 군사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군 30만 명에 군용기 1000대가 동원되는 이번 훈련에는 중국군도 3200명이 참여해 합동훈련을 펼친다. 런민르바오는 러시아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훈련에 중국군은 과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군사행동으로 참여하며, 이는 양국의 전략적 신뢰가 한층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외부 환경으로 중·러 간 경제협력 수준도 급진전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양국 간 교역액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전년 대비 25.7% 급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교역액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망했다. 특히 농업, 제조업 분야에서 러시아가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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