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얼굴 벽화에 덧칠 발단
축구팬들 격분, 양측 주먹다짐
축구팬들의 구단에 대한 팬심이 종교를 뛰어넘었다. 페루 프로축구 구단인 알리안사 리마의 축구팬들이 경기장 인근 광장 소유권을 ‘수호’하고자 기독교도와 무력 충돌했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전날 수도 리마의 알레한드로 비야누에바 경기장 옆 광장에서 알리안사 리마의 축구팬들과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엘 아포센토 알토’ 회원들 간 집단 주먹다짐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도들이 구단의 상징물에 그림을 그린 것이 다툼의 발단이 됐다. 수백 명의 기독교도는 이른 아침부터 노란색 건설안전용 모자를 착용한 채 알레한드로 비야누에바 경기장 광장에 집결했다. 이들은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알리안사 리마 소속 유명 선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페인트로 덧칠했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축구팬들이 이에 격분했고, 곧바로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축구팬들은 거세게 저항했다. 기독교도들을 향해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거나 기독교도들이 타고 온 대형버스를 부수는 등 과격한 폭력을 일삼았다. 평화적 시위를 고수했던 기독교도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맞대응을 펼쳤다. 현지 경찰이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이 동원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독교도 한 명이 크게 다쳤고, 축구팬 두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양측의 광장 소유권 분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구단 측은 “불법적인 사유재산 침해”라며 “광장은 40여 년간 구단의 상징적 공간으로 팬들을 위한 행사나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 측 변호인은 “우리는 광장을 예배 집회 공간으로 쓰길 원한다”며 “교회가 2016년 합법적으로 광장 터를 매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축구팬들 격분, 양측 주먹다짐
축구팬들의 구단에 대한 팬심이 종교를 뛰어넘었다. 페루 프로축구 구단인 알리안사 리마의 축구팬들이 경기장 인근 광장 소유권을 ‘수호’하고자 기독교도와 무력 충돌했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전날 수도 리마의 알레한드로 비야누에바 경기장 옆 광장에서 알리안사 리마의 축구팬들과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엘 아포센토 알토’ 회원들 간 집단 주먹다짐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도들이 구단의 상징물에 그림을 그린 것이 다툼의 발단이 됐다. 수백 명의 기독교도는 이른 아침부터 노란색 건설안전용 모자를 착용한 채 알레한드로 비야누에바 경기장 광장에 집결했다. 이들은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알리안사 리마 소속 유명 선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페인트로 덧칠했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축구팬들이 이에 격분했고, 곧바로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축구팬들은 거세게 저항했다. 기독교도들을 향해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거나 기독교도들이 타고 온 대형버스를 부수는 등 과격한 폭력을 일삼았다. 평화적 시위를 고수했던 기독교도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맞대응을 펼쳤다. 현지 경찰이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이 동원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독교도 한 명이 크게 다쳤고, 축구팬 두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양측의 광장 소유권 분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구단 측은 “불법적인 사유재산 침해”라며 “광장은 40여 년간 구단의 상징적 공간으로 팬들을 위한 행사나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회 측 변호인은 “우리는 광장을 예배 집회 공간으로 쓰길 원한다”며 “교회가 2016년 합법적으로 광장 터를 매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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