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산하 축구연구소 발표

손 이적가치 1339억원 산정
3년만에 몸값 3배이상 급등
월드클래스 랭킹 30위 수준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된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사진)의 예상 몸값이 처음으로 1억 유로(약 1309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에 약간 못미치지만 월드클래스 톱30 수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이적가치는 1억230만 유로(1339억 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CIES는 FIFA와 스위스 뇌샤텔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독립연구센터로 2013년부터 선수의 예상 이적료를 뜻하는 이적가치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CIES 축구연구소는 국가대표 경력, 나이, 포지션,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들 위주로 이적 가치를 산정한다.

1억230만 유로는 손흥민의 이적가치가 책정된 이후 최고 금액이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393억 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의 예상 몸값은 그러나 계속 뛰었다. 지난 1월 7260만 유로(950억 원), 6월 9020만 유로(1181억 원)로 지속해서 상승한 손흥민의 이적 가치는 지난달 9980만 유로(1306억 원)를 찍은 데 이어 이달 1억 유로를 돌파했다. 비록 예상 이적료이긴 하지만 3년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지난 6월 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이적 가치 톱100’에서 손흥민은 9020만 유로로 전체 39위에 올랐다. 이번에 책정된 손흥민의 예상 몸값 1억230만 유로는 6월 기준 전체 25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의 우상 호날두(1억2470만 유로·1633억 원)와 차이는 2240만 유로(294억 원)다. 또한 세계적인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30·맨체스터시티·1억240만 유로·1340억 원)와 차이는 10만 유로(1억3000만 원)밖에 안 된다.

손흥민의 몸값 폭등은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효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2019년 12월까지 입대를 해야 했다. 게다가 축구 유학을 위해 고교 중퇴한 손흥민은 4급 보충역 대상자로 상주 상무와 아산 무궁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절차도 까다로웠다.

손흥민은 그러나 금메달 획득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된 손흥민은 2년가량 경력이 단절될 위기에서 벗어나며 토트넘과 체결한 2023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47경기에 출장해 21득점, 7도움을 작성했다. 21득점은 손흥민의 개인 통산 최다 골이며, 차범근이 보유하던 아시아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또 지난 시즌 52게임에서 18골, 11어시스트를 챙기며 개인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를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가치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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