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예산확보 등
지방선거 승리 흐름 지키기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공공기관 이전, 서부 경남 KTX 조기 착공, 스마트 팩토리 연구·개발(R&D) 예산 확보 등 선물 보따리를 잔뜩 풀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를 석권하며 PK 지역의 세를 확보한 민주당이 보다 공세적으로 PK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PK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여당 광역단체장이 자리 잡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PK를 확실한 ‘여도(與都)’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올해는 예산 증가율이 높은 만큼 경남에서 힘을 싣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R&D 예산에 많이 쓰일 수 있게 협의할 것”이라며 “서부 경남 KTX 조기 착공과 관련해서도 중앙당에서 심층 검토해서 실현 가능성을 높여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 120여 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검토 중인데 경남에도 어떤 공공기관이 오면 좋은지 검토해서 이전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남도청에서 차 한 잔 얻어먹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거운 책임감도 따르는데 여러 가지 연구활동이나 중앙당과의 협의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 중인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맞춤형 ‘선물’을 내놓고 있지만 PK 지역에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그만큼 PK 지역이 정치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경남에 이어 오후에는 부산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산의 숙원 사업인 김해신공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대변인은 “항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개헌을 하게 되면 부산을 해양 수도로 지정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TK)과 갈등의 ‘뇌관’인 동남권신공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되 비공식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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