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국경일 ‘라 디아다’ 맞아
자치정부 수반, 집회 참여 독려
11일 오후 5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모여든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아고날 거리는 조용했다. 14분 뒤 24시간용 시계가 ‘17:14’를 표시하자 상황은 반전됐다. “카탈루냐를 공화국으로 만들자!” “자유를 달라!” 등의 함성의 파도가 울려 퍼졌다. 이날은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바르셀로나 함락 당시 카탈루냐의 항전 의지를 기리는 카탈루냐 최대 국경일 ‘라 디아다’였다.
12일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분리독립 지지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무려 100만 명에 달했다. 산 모양이 그려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자유’ ‘독립’을 연호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거리는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로 물들었다. 카탈루냐 독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2012년부터 매년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10일 TV 연설에서 “우리에게는 공화국을 현실화하려는 굳은 의지가 있다. 자유 카탈루냐여, 영원하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소강상태였던 카탈루냐 분리독립 움직임이 다시 불붙고 있다. 9일 토라 수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공식 주민투표를 시행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스페인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민주적으로 위임받은 권한에 따라 사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페인 정부가 반역죄로 기소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진영 정치인들의 기소중지·석방도 강하게 요구했다.
스페인 정부는 헌법상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카탈루냐의 독특한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라 디아다가 정치 행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네스 아리마다스 스페인시민당 소속 카탈루냐 자치의회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분열보다 화합이 더 강하다. 토라 수반과 동조자들은 카탈루냐의 절반을 침묵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카탈루냐 내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여론연구센터(CEO) 설문조사에서 독립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이는 46.7%, 반대는 44.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자치정부 수반, 집회 참여 독려
11일 오후 5시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모여든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아고날 거리는 조용했다. 14분 뒤 24시간용 시계가 ‘17:14’를 표시하자 상황은 반전됐다. “카탈루냐를 공화국으로 만들자!” “자유를 달라!” 등의 함성의 파도가 울려 퍼졌다. 이날은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바르셀로나 함락 당시 카탈루냐의 항전 의지를 기리는 카탈루냐 최대 국경일 ‘라 디아다’였다.
12일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분리독립 지지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무려 100만 명에 달했다. 산 모양이 그려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자유’ ‘독립’을 연호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거리는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로 물들었다. 카탈루냐 독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2012년부터 매년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10일 TV 연설에서 “우리에게는 공화국을 현실화하려는 굳은 의지가 있다. 자유 카탈루냐여, 영원하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소강상태였던 카탈루냐 분리독립 움직임이 다시 불붙고 있다. 9일 토라 수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공식 주민투표를 시행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스페인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민주적으로 위임받은 권한에 따라 사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페인 정부가 반역죄로 기소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진영 정치인들의 기소중지·석방도 강하게 요구했다.
스페인 정부는 헌법상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카탈루냐의 독특한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라 디아다가 정치 행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네스 아리마다스 스페인시민당 소속 카탈루냐 자치의회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분열보다 화합이 더 강하다. 토라 수반과 동조자들은 카탈루냐의 절반을 침묵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카탈루냐 내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여론연구센터(CEO) 설문조사에서 독립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이는 46.7%, 반대는 44.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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