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2018.9.9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과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2018.9.9
- 우드워드 신간 ‘공포’서 주장

작년9월 백악관서 트럼프 자극
매티스·맥매스터도 회의 동석

그레이엄 의원실은 논평 거부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에 요청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전쟁 상황과 다를 바 없는 대북 선제타격이 실제로 검토되는 등 백악관이 긴박하게 돌아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일 더 힐 등은 이날 공식 출간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공포: 백악관에서의 트럼프’를 인용해 지난해 9월 백악관에서 열린 미 국가안보팀 회의에 참석했던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중국에 김 위원장을 암살하고 대신 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장군을 대체자로 내세우도록 요청하자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작은 로켓맨’이라고 비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도 동석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이 당시 덜 강경했던 ‘골프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더 강경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재임 중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제2의 9·11 테러가 발생해 당신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기를 원하나”라며 자극하기도 했다고 우드워드 편집인은 덧붙였다. 이 같은 책 내용에 대해 그레이엄 의원의 대변인 케빈 비숍은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비숍 대변인은 영국 데일리비스트에 그레이엄 의원이 트럼프를 설득해 보다 강경한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인정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책에서 실제 지난해 10월 미국이 미주리주 오자크에서 대북 선제타격을 가정한 군사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로스앤젤레스에 버섯구름(핵 공격)이 오를 여지를 없애기 위해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기 전 일찍 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그레이엄 의원에게 “많은 사람이 죽겠지만 이곳(미국)이 아닌 그곳에서 죽을 것”이라며 전쟁을 언급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작전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히자 그레이엄 의원은 던퍼드 의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또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을 검토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레이엄 의원은 “당신이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 과정을 시작조차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책에 적었다. 하지만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이후 강경노선을 접고 협상으로 돌아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옵션 선택은 현실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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