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사자료 공개
폭언·인건비 가로채기 다반사


‘개밥 챙기기, 유리잔 투척, 인건비 가로채 공기청정기·휴대전화 구입….’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학생, 대학원생, 조교 등을 마치 노예처럼 부리고 착취하는 대학교수의 갑질 행태가 논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교육부로부터 받은 감사자료에 서 드러난 교수 갑질 사례를 1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의 A 교수는 연구년 기간 중 출국 후 조교에게 “개밥을 챙겨라”라며 사적 용무를 지시했다. 귀국 후에는 논문 지도 학생들이 선물 전달 목적으로 마련한 회식에서 조교에게 폭언하고 유리잔을 던졌다. 같은 대학 B 교수는 무용과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신청하도록 한 후 받은 1000만 원을 서울 의상실에 송금하도록 했다. 중앙대의 C 교수는 연구과제 등에 지급된 학생인건비, 연구수당, 장학금 등 3억4200여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서울대 D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을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킨 후 받은 인건비 516만 원을 자동차보험 갱신, 공기청정기, 손목시계 수리, 가족용 선불 휴대전화, 축·조의금 등에 내도록 했다. 같은 대학 E 교수는 학술지 편집장을 맡으면서 석사과정 대학원생들로 꾸려진 편집간사 인건비 중 일부 금액과 인쇄비 명목의 지원금을 ‘편집장 수당’으로 조성해 매월 45만 원씩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는 등 1170만 원을 개인적으로 썼다. 한양대의 모 교수는 15개 연구과제의 학생 인건비와 출장비 등 1억4700여만 원을 자신이 사용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