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원할머니보쌈 대표 등
배임 등 혐의로 재판 진행중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12일 구속 기로에 섰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한 탐앤탐스의 창업자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추징금을 회삿돈으로 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014년 9월 자신의 배임수재 혐의 재판에서 선고된 추징금 35억여 원을 회삿돈으로 내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수사·재판 과정에서 직원에게 거짓 증언을 시킨 혐의(위증교사) 등으로 10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의 전체 횡령액이 50억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수사는 ‘공정경제’를 강조한 현 정부 들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탐앤탐스 외에도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 창업주 김철호 대표 부부의 특경법상 배임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김 대표 부부는 ‘본도시락’ ‘본비빔밥’ 등의 상표를 회사가 아닌 개인 명의로 등록해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선고는 10월에 내려진다.

원할머니보쌈과 박가부대 등을 운영하는 원앤원의 박천희 대표 역시 상표 5개를 자신이 설립한 다른 회사 명의로 등록해 약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재판에서 박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지난해에는 미스터 피자 브랜드를 운영하는 MPK의 정우현 회장이 ‘경비원 폭행’ ‘보복 출점’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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