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뒤 ‘부실한 뒷처리’ 몸살
조직위 - 업체 산정액수 이견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경기장 사후활용 논란에 이어 이번엔 시설 공사 근로자 임금 체납 문제가 발생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공사비용 산정을 놓고 업체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간 견해차가 커 추석을 앞두고 임금 체납 문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12일 강원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시설 공사 참가 업체 중 아직 공사비를 받지 못한 곳은 4개 업체로 총금액은 100억여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110여 개 하도급 업체 근로자 1000여 명이 임금 체납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오희택 강원건설노조 사무처장은 “건설현장 임금 체납은 발주처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이에 대해 “우리가 추산한 공사금액은 25억여 원으로 노조와 원청업체에서 주장하는 100억여 원과는 차이가 크다”며 “원청업체가 터무니없는 공사비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내부 횡령 등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결과가 나오면 법적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하도급 업체 임금 직접 지급 등 체납을 막으려는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사계약은 대회 일정에 맞춰 차질없는 준비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며 “체납 문제를 추석 이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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