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등 14개기업 참여
약 2000억 규모 자본금 마련
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 페달
내년 예산에도 지원금 확대
‘수소 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탄소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내는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다. 이런 수소차를 활성화하려면 결국 충전 인프라 마련이 관건인데, 수소충전소 설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작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라섰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SPC설립위원회는 12일 수소충전소 SPC 참가 희망 기업 신청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소 SPC의 사업 목적에 동의하는 기업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접수 기간은 10월 2일까지다. 이후 △주주 간 협의체 구성(10월 초) △창립총회(11월 초) △출자금 납입(11월 말) 등을 거쳐 12월 중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가칭 ‘하이넷’(HyNet·Hydrogen Network)으로 불리는 SPC는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 원 규모 자본금을 마련,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PC는 2019년부터 10년 동안 운영된다. 지난 4월 구성된 SPC 설립위원회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현대차, 효성중공업, SK가스 등 14개 기업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까지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수소충전 인프라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아직 수소전기차 보급률도 높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완전 충전에 몇 시간씩 걸리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몇 분이면 충전할 수 있고, 주행거리도 더 길어 친환경차 시대의 ‘대세’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현대차 넥쏘는 5분간 충전해서 최대 609㎞를 달릴 수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수소충전소 SPC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충전소와 수소차가 동시에 늘어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현대차가 세계 최상위 수준의 수소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는 2022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경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각종 규제를 개선해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제한구역·연구개발특구 내 수소충전소, 융복합충전소 등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에도 수소차 관련 지원금을 확대 편성했다. 올해 185억 원인 구매보조금 예산이 810억 원으로 늘어, 보조금 지급 대상 규모도 130대에서 2000대로 증가한다. 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도 375억 원 책정됐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사업자가 수소충전소를 만들 때 설치비 50%를 대 준다. 단, 충전소 한 곳당 최대 지원금은 15억 원이다.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이 반영되는 등 수소경제 관련 법적·제도적 기반까지 구축되면 수소차 관련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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